전체 글425 날짜 헷갈리기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난 오늘 아침에 일어나면서 철석같이 오늘이 화요일이라고 생각했다. -.-;; 그래서 7시 반부터 아침을 주겠거니 하고 7시 50분인가에 학생식당엘 갔더니 배식하는 아주머니가 그러신다. "학생 조금만 기다려요. 8시부터.." 이상하다. 그래서 7시반부터 아니냐고 물었더니 오늘이 공휴일이란다. 이런.. 이상하다 이상해. 화요일도 공휴일이었나? 그래서 핸폰을 열어봤더니 오늘 월요일이네. 내가 연휴를 그리 재미 없게 보냈던가? 왜 이리 날짜가 안 가는 거지? 큰일이다. 건망증에 이어서 이제는 날짜감각도 없고. 치매다 치매. 2005. 10. 3. 생의 마지막 날 방에 내려가기 전에 몇줄. 흔히 사람들이 하는 말 중에서, 오늘 하루를 생의 마지막 날처럼 살아라, 하는 것이 있지. 그런데, 모든 하루 하루를 생의 마지막 날처럼 살면 안 될 것 같다. 덜 중요하고, 덜 의미 있으면서도 제때에 안하면 안되는 일들이 너무너무나 많기 때문에 말이야. 그래.. 뭐, 그런데 나는 요즘, 나한테는 한개도 안 중요해 보이고 하나도 의미 없어 보이는 일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 걱정이긴 하다. -.-;; 2005. 9. 21. 하루끼 낭천이 싸이홈피에 갔더니 하루끼 얘기가 있더라. 언제 스크랩해 놓은 건지는 잘 안봐서 기억 안 나는데, 그리 오래 되지는 않았던 거 같다. 거기에도 댓글로 써 놨지만, 하루끼의 소설을 읽었을 때 느꼈던 감정은 참 익숙한 정서라는 거였다. 고독이라든가, 쿨하게 사는 것이라든가, 남들이 함부로 이해하지 못하는 나름대로의 생각을 가지고 살며, 적당한 불행을 가지고 있고, 기존의 가치에 시큰둥하다든지, 마음을 한번 열면 남들이 하지 못하는 감동을 준다든지 하는 것 말이다. 문학 소년/소녀야 말할 것도 없고, 글 한줄 쓰려면 힘들여 머리를 쥐어 짜내야 하는 사람들마저도 사춘기 시절에 한두번쯤은 상상해 봤을 그런 감정 말이다. 낭천이 홈피에 있던 글에는 "이러이러한 종류의 사람들이 하루끼를 좋아한다."라고 돼 있었.. 2005. 9. 20. My life without me 영문 제목: My life without me 국문 제목: 죽기 전에 하고 싶은 10가지 언제 만든 영화인지는 유심히 살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사실 별로 중요한 건 아니고. 심심한 나라 캐나다에서 만들어서인지 스펙타클은 없다. 사실 영화에 스펙타클한 장면이 있는지 없는지도 별로 중요한 것은 아니고. 어느날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 (다소 인간적인) 의사가 머뭇거리면서, 나의 얼굴을 제대로 마주 보지도 못하면서 꺼내 놓은 말이, 나의 삶이 이제 짧으면 두달 길면 세달이라고 말했다면, 나는 무엇부터 생각할까.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면 대개의 경우 일어날 준비를 하거나 파일을 닫게 되지만, 오랫만에 끝의 끝까지 봤다. 끝을 대하는 자세 때문인지. 꼭 끝을 대하는 자세 때문은 아니었던 듯도 하다. 21그램이라.. 2005. 8. 10. 천공의 성 라퓨타 Laputa: the Castle in the Sky 오늘 새벽에 또 봤다. 역시 좋은 애니메이션이다. 음악도 좋다. 결국 인터넷을 뒤져서 OST 14곡을 다 구했다. 조만간 CD를 주문해야겠다. mp3 음질이 너무 떨어져서 좀 짜증이 난다. 근데 예전에 CD 주문하려고 찾아봤을 때는 국내에는 수입이 안 되었던 듯하던데, 지금은 있으려나 모르겠다. 예전에 못 찾은 걸 수도 있으니 뭐.. 음.. 으으으.. 어쨌든, 볼 거 봤고, 구할 거 구했으니, 발표 준비해야지. 2005. 7. 25. 쓸데 없는 기자들 기자들 중에는 참으로 쓸모없는 정보검색능력을 지닌 자들이 꽤 있다. 거기다가 좀더 심한 경우는 이슈가 된 문제의 기원 같은 것은 아예 찾아보지도 않고 남의 기사를 베끼거나 훔치는 경우도 있다. 다음넷에서 마우스를 잘못 눌러서 이상한 뉴스 몇개를 봤는데 그 중에 B. Schneier가 얼마전에 쓴 칼럼의 내용이 나왔다. 기자는 이번에 브루스 슈나이어라는 사람에 의해서 패스워드 관리에 대한 "새로운 주장"이 나왔다고 썼는데, 이거 도대체 어디서 잘못 베껴온(또는 번역한) 기사인지 모르겠다. Schneier는 꽤나 유명한 암호학자이다. 그 사람이 정기적으로 발행하는 뉴스레터도 있고, 이번에 나온 얘기는 거기에 얼마전에 올라온 한 칼럼의 내용이다. 그런데, 웃긴 것은 기자가 "새로운 주장"이라고 쓴 그 칼럼의 .. 2005. 7. 24. 이전 1 ··· 46 47 48 49 50 51 52 ··· 7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