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25 두통 가벼운 두통. 참기 힘들 정도는 아니지만, 머리속이 상쾌하지 않은 느낌. 차라리 많이 아프면 통증에 호소를 하고 아픈 척을 좀 하겠지만, 이건 그 정도는 아니면서도 끈질기게 사람을 괴롭힌다. 그래서 오히려 더 짜증이 난다. 최근에 알코홀 섭취가 과했나? 지난 주말부터는 그다지 아니었는데... 지난주의 숙취가 아직까지 남아 있다고 하면 너무하잖아. 아니, 어쩌면 만성이 된 건지도 모르겠다. 최근에 머리가 맑았던 기억이 별로 없는 것을 보면. 2006. 6. 22. 경련 9시 5분 경. 교수님 전화를 받은 후부터 이상하게 오른쪽 새끼 손가락에 경련이 인다. 멈추지 않는다. 신경 쓰인다. 2006. 5. 15. 아.. 41승에서.. ㅠ.ㅠ 저녁 먹고 바로 방에 들어가 잘 계획이었던 것이 모두 틀어지고 아마도 9시나 10시는 돼야 잘 수 있을 듯 하다. 마지막 한방울을 쥐어짜내는 기분, 축축 늘어지고. 저녁 먹고 나서 바로 채점을 시작하려 했는데 왠지 심퉁... 프리셀 한판을 한다. 근데... 이런... 46연승 기록을 깰뻔도 했는데 밥먹고 와서 시작한 한판을 그대로 패배. ㅠ.ㅠ 41연승에서 1패로 마감했다. 아... 아까워. 요즘엔 집중력이 떨어져서 30연승도 아주아주 힘겨운데, 언제 저 기록을 깬다냐. 확실히 지금 내가 정상이 아니다. 으으.. 2006. 4. 18. 악몽 그 꿈을 다시 기억해 내는 것은 사실 괴로운 일이다. 나는 몇 사람의 완력으로 바닥에 눕혀져 있었고, 머리조차 마음대로 가눌 수 없도록 눌려 있었다. 그리고 그 녀석이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손에는 야구 방망이로 보이는 둔기를 들고서 나를 위협했다. "이걸로 머리를 치면 골로 갈 수 있어. 그래도 내 책임은 아니야." 너무 선명한 그 공포스런 순간에 비해서 내가 그들에게 위협을 받고 있던 이유는 참으로 초라한 것이었다. 그들은 내 지갑의 돈을 내놓으라고 요구하고 있었다. 꿈이기에 가능한 상황이겠지만, 나를 그런 완력으로 눕혀 놓을 수 있었다면 지갑의 돈을 꺼내어 가는 것은 아주 손쉬운 일이었을 테니 지금 생각해 보면 참 말이 안되는 상황이긴 했다. 그들은 교복을 입고 있었다. 내가 고등학교 때에 입던 디.. 2006. 4. 11. 유다 가롯 유다가 예수를 팔고 그 죄로 목을 매어 죽었다고도 하고, 예수를 판 돈으로 밭을 샀다가 배가 터져 죽었다고도 하는데, 어찌 되었든 그가 알 수 없는 동기로 그의 스승을 팔고 비참하게 생의 결말을 맺었다는 것은 맞는 듯하다. 그런데, 내가 그 지긋지긋하던 기독교계 고등학교 3년 동안 들었던 것이나, 혹은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열렬한(?) 기독교 신자들에게 줏어 들은 바로 유다는 극히 사악하여 그 죄가 어찌 해도 다 씻을 수가 없었다는 것인데, 최근 뉴스에 유다복음이라는 것이 발견되어 (실제로는 1970년대에 발견되었다지만 어찌된 이유인지 이제서야 세간에 공개되었다) 유다가 예수를 팔아 넘긴 것이 실은 예수가 시켜서 그랬다는 것이렸다. 아.. 불쌍한 유다. 그가 스승을 팔아 넘긴 것이 사실이라 해도 따.. 2006. 4. 7. 포만감 난 배부른 것을 배고픈 것 만큼이나 싫어한다. 물론 배부른 것을 싫어한다고 해서 배고픈 것을 더 잘 참아낸다거나 하는 건 아니다. 끼니 때를 지나도록 배를 비워 두는 것은 일단 본능에서부터 꺼려 하는 일이니 배고픈 것도 싫어하긴 한다. 하지만, 배를 잔득 채우고 편한 자세로 기대어 앉아서 배를 슬쩍슬쩍 두드리면서 포만감을 만끽한다든가 한 일이 내 기억에는 별로 없다. 그보다는 오히려, 부른 배를 당황해 하면서 어떻게 하면 빨리 꺼트릴까를 고민했던 기억이 압도적으로 많다. 예전에 어떤 후배와 밥을 같이 먹고서 담배를 한 대 피우니 그 후배가 말했다. "형, 배부르고 깔끔한 기분을 담배로 망치는 게 그리 좋아요?" 대답했다. "난 배부른 게 깔끔하다고 느껴 본 적은 없는걸?" 나에게 배가 부르다는 것은, 당.. 2006. 4. 5. 이전 1 ··· 42 43 44 45 46 47 48 ··· 7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