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25 읽기에 괴로운 책들 나는 대체로 책 읽는 것을 좋아한다. 본래 책을 속독하는 재주는 없어서 진짜로 "훑어 보겠다"는 생각이 확고한 경우가 아니면 아주 천천히 글자 하나하나를 씹어먹을 듯이 읽기 때문에 읽을 가치가 있을만한 책들을 신중히 고르는 편이기도 하다. 최근에 몇년 동안 틈틈히 하고 있는 일들 중에 하나가, 예전에 제목이나 저자에 대해서 들어는 보았지만 읽어보지 못한 유명한 책들을 읽는 것이다. 이런 식의 책 고르기는 다분히 앞에 말한 나의 느린 독서 속도와도 연관이 있다. 조금 더 얹자면, 나의 귀중한 시간을 별로 유익하지 않은 독서에 보내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왠만하면 이미 여러 사람들에 의해서 검증받은 책들이 좋다. 그런데.... 오늘 부로 나는 이러한 나의 책 고르기 전술에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함을 .. 2007. 8. 20. Lust for life (mp3는 삭제. 2009-02-12) Iggy Pop의 "Lust for life"이란 곡인데, 이완 맥그리거가 나온 "Trainspotting"이란 영화의 주제곡이다. 이 영화를 본 기억은 나는데 솔직히 스타워즈나 물랑루즈에서 봤던 이완 맥그리거가 정말로 저 영화에 나왔었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머리 빡빡 깎고 나와서 그럴까? 어쨌거나 저 영화에서 가장 기억나는 장면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Lust for life"이란 곡이 흐르면서 아그들 몇이 길거리를 뛰어가는 모습이다. 또 하나는 주인공이 (아마도 스코틀랜드에서) 제일 지저분한 화장실의 변기 속으로 뛰어 들어가서 헤엄치는 장면이다. 환상. 그리고 달리기. 마약에 쩔어 사는 서양 청소년(청년?)들의 이야기. 암튼... 예전에 내 www.lbird.. 2007. 8. 16. 닌텐도 DSL ^^ 지난주에 지른 새로운 장난감. 닌텐도 DS Lite이다. 약칭 NDSL. 색상은 jet black인데, 쉽게 질리지 않고 무난한 색을 고르느라고 고른 건데 차라리 흰색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가방하고 스킨가드하고 액정/터치스크린 보호 필터, 게임 두개 등등하고 같이 질렀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조금 더 두꺼웠다. 그래도 이것보다 더 작으면 놀기에 불편했을 듯. 어쨌거나 크기도 적당한 것이 출장이나 기타 등등 어디 돌아다닐 때 시간 떼우기에는 왓따다. 근데 같이 산 가방은 좀 맘에 안 든다. 호리가방(?)인가 하는 제품인데 후배 말로는 목욕탕 갈때 들고 다니는 가방 같단다. 흠흠... 확실히 웹에서 보던 화면하고는 많이 다르다. (좀 촌스럽다. 그래.) 게임은 심심풀이로 할 수 있는 걸로 두개 주.. 2007. 8. 14. 파기 한참이었네. 여전히 책상 앞 한켠에 붙어 있던 것을 문득 발견하고는 파기한다. 그리고는 무슨 생각인지 다시 붙여 놓는다. 요런 모양새로... 내 마음에 대한 경고이려나. 2007. 8. 14. 심형래라... 심형래를 (또는 D-War를) 욕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를 (또는 영화를) 두둔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관심 없는 사람들이 있다. 나의 경우 이렇다: 욕하는 사람들을 욕하는 사람들을 욕한다. 욕하는 사람들: 심형래가 어쨌네, 영화가 어쨌네 하면서 욕을 한다. 1차적으로 욕을 하는 사람들. 욕하는 사람들을 욕하는 사람들: 심형래나 영화를 욕하는 사람들을 욕한다. 2차적으로 욕을 하는 사람들이지만, 이런 사람들은 극단적으로 대응하는 경우가 많아서 0번째 단계인 맹목적으로 두둔하는 사람들로 변신하기도 한다. 그래도 상당수는 1차적으로 욕하는 사람들을 욕한다. 다르게 말한다면, 자신은 2차적인 욕쟁이라고 생각하고들 있지만 실제로는 0번째의 맹목적인 우상숭배자인 경우도 많다. 욕하는 사람들을 욕하는 사람들을.. 2007. 8. 9. 수상(愁想) 2007/06/21 10:13에 끄적였던 흔적 ---------------------------------------------------------------- 기차 타고 수원 가는 길에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났다. 고등학교 때의 일인데, 국어 시간이었는지 문학 시간이었는지 어쨌거나 어떤 수업에서 글짓기 과제를 내 준 적이 있었다. 나이가 많이 드신 선생님이셨는데, 그 선생님 인상이 좋아서 나도 나름대로 열심히 글짓기를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제목은 "愁想" 이었다. 말 그대로 우울한 생각이란 뜻이다. 선생님께서 점수를 메겨서 가장 우수한 작품 순으로 몇 편을 소개했던 듯하다. 내 작품은 물론 가장 우수한 작품은 아니었다. 선생님께서는 그래도 내 생각을 해주시는 것이었는지 "愁想"은 좋긴 한데 너무 우울.. 2007. 7. 18.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 7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