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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보다 늙은 카메라 이야기 시작은 실로 엉뚱했다. 오랫만에 델리스파이스의 "키치죠지의 검은 고양이"를 듣고 싶어서 winamp에 델리스파이스 5집을 떨어뜨리면서였다. 원래의 계획대로 이 노래를 한곡만 반복하기 모드로 해 놓고 열심히 보고서를 적으면서 듣고 있었는데, 문득 그 위 아래에 나란히 놓여 있는 다른 곡들이 불쌍해 보이기 시작했다. 이런, 그래, 너희도 사랑해 주께. -o- 그리고 무한 반복 모드를 해제하고 전곡 반복 모드로 돌아갔는데, 그러고 음반을 한번 돌아서 7번 트랙의 "우주로 보내진 라이카"라는 곡이 있었다. 이 음반을 몇 번 듣기는 했지만 이 곡을 유심히 들었던 건 그야말로 처음이었던 것 같다. -.-;; 우선 라이카가 뭔지 감이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궁금증은 모든 것의 시작이다. 뭔지 알고 싶다는 티.. 2006. 12. 18.
몇번이라도 좋다! 이 끔찍한 삶이여, 다시! - 니체 - "몇번이라도 좋다! 이 끔찍한 삶이여, 다시!" - 니체 - 자다가 깼다. 그런데, 갑자기 니체의 저 말이 생각났다. 솔직히는 저 말이 생각났다기 보다, 저런 비슷한 말이 생각났는데 도대체 어디서 봤었는지, 누구의 말이었는지 도통 기억이 안나는 것이었다. 어렴풋한 기억에 이름이 두글자로 써 있었던 것 같았다는 것만 생각났다. 이런... 궁금증. 이건 정말 참을 수가 없다. 처음에는 "이 지긋지긋한 인생이여 다시"라고 구글에 쳤었는데 아무리 해도 내가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그러다가 구글에서 찾은 페이지에서 몇번 무심코 링크를 눌렀는데 처음에 써 놓은 말이 튀어나왔다. 아하! 그런데 우연히 찾아내고는 무릎을 탁 치고 감탄하다 보니 어떻게 따라가다가 그 페이지를 찾아냈는지 잊어버렸다. -.-;;; 그.. 2006. 12. 11.
You raise me up Secret Garden의 음악이다. 그런데 요즘은 이 곡을 리메이크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보니 어떤 때는 이 노래가 Josh Groban의 노래다 Westlife의 노래다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역시 Secret Garden의 노래다. 곡의 스타일이 찬송가 스타일이고 중간에 흑인(나의 추정) 여가수의 목소리를 보자면 전형적인 흑인 영가 같다. 이제는 거의 본능적으로 변해가는 反-기독교 정서로 약간의 거부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곡의 가사에서 "You" 가 설사 God (대문자에 주의)을 의미하든 아니면 다른 존재를 의미하든 별 상관은 없을 듯 하다. "You"에 자신의 힘이 되는 어떤 존재를 대입해도 가사를 받아들이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까. 나의 힘이 돼 주길 소원하는 사람에게 선물하다.. 2006. 12. 6.
음악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동안에는 거의 항상 이어폰을 낀다. 가끔 귀 안쪽에 습기가 끼고 불편한 느낌이 있지만 그래도 주변의 원치 않는 소음에 시달리는 것 보다는 훨씬 참을만 하다. 듣는 음악은 주로 사람의 목소리가 나지 않거나 가사가 뚜렷이 들리지 않는 것들이다. 그래서 newage 연주곡이나 너무 질릴 때는 차라리 팝송을 듣는다. 그도 아니면 너무 익숙해서 가사를 신경 써서 듣지 않아도 되는 몇몇 우리 나라 가수들의 음악을 듣는다. 주로 자우림이나 리아 같은 것들이다. 문제는 듣는 음악이 너무 편중된다는 것인데, 사실 컴 앞에서 뭔가를 타이핑하면서 듣는 음악은 음악 감사용이라기보다는 소음 방지용이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 음악 감상을 하려거든 일을 멈추고 책도 덮고 책상에 멍하니 앉아서 오로지 음악만.. 2006. 12. 6.
주변 정리 마음도 어수선, 몸도 어수선. 몸이 어수선하다 함은 컨디션도 별로고 기침과 재채기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고 가래는 여전하며 시도때도 없이 피곤하고 항상 졸리며 너무 오래 앉아 있다 보니 무릎 관절이 좋지 않다 함이다. 거기에 약간의 두통, 뒷목의 뻣뻣함 등을 합하면, 이거 안 쓰러지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뭐, 어쨌든 이런 어수선한 상황에 조금이라도 활력을 넣고 이번주와 다음주로 다가와 있는 두가지 과제의 연차 보고서를 쓰는 데에 조금이라도 박차를 가하고자 무작정 아무일이라도 하고 있다. 그러다가 그것도 막히고 머리가 굳는 듯 하여 주변 정리를 했다. 책상을 치웠다는 것은 아니고, 컴퓨터 안에 있는 잡다구리한 오래된 파일들을 정리하고 지울 것을 지우고 옮길 것은 옮기고 새로 작성할 것은 새로 몇가지 작성.. 2006. 12. 5.
2005년 만우절의 흔적 2010년 7월 25일. 이건 제목이 너무 적나라해서 무슨 일 때문에 쓴 것인지 확연히 알 수 있는 글이다. 아마도 실제로 올린 글은 아니고 올릴 글을 쓰다가 임시로 여기에 저장해 놓았던 것인듯 하다. 이것도 역시 시간이 많이 지난 일이니 공개로 돌린다. ------------------------------ 역시 정리하다가 발견한 것들. 두개의 텍스트 파일인데 원래 세개가 하드에 저장돼 있던 걸 하나는 지웠다. 어떤 녀석이 나를 욕한 글인데 그런거 가지고 있어봐야 화만 나지. 이것은 당시 나의 생각을 떠올리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라 보관한다. 2006. 1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