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425

파울로 코엘료 "11분" 터미널에서 차시간 기다리다가 집어든 책. 코엘료 아저씨의 "연금술사"를 감명 깊게 읽은 기억도 있고, 제목이나 서문, 표지 등에 쓰여진 글들이 인상적이어서 별 고민 없이 만원 가까이 하는 책값을 지불했다. 그런데... 솔직히 책은 별로였다. 작가가 뭘 말하려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단지 섹스라는 것이 성스러운 것이다? 창녀들을 매도하지 마라? SM은 좋지 않은 것이니 섹스에 심취 하더라도 그건 하지 마라? 아니면 성매매는 그다지 좋은 직업이 아니다? 책의 마지막이 흔해빠진 영화 같은 것도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책장이 몇 장 남지 않았을 때에는, '제발 그런 식으로는 끝내지 말아줘요, 코엘료 아저씨' 하고 애원하고 싶었을 정도였다. 책값은 한 2천원 정도면 딱 맞을 것 같은 느낌. 그나마 책의 중간 .. 2007. 1. 21.
서울행 올초부터 서울행이 잦다. 이번달 첫째주 내내, 둘째주 중반이후, 그리고 내일부터 또 일주일 내내. 29-30에는 포항에서 웍샵이 있고, 그 다음주에는 또 서울에 가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분이 든다. 서울에 가면 확실히 심심하다. 그래도 이 감정의 하강세를 잠시 잊고 작업에 몰두할 수 있으니, 지금의 나에게는 서울행이 절실하다. 2월 중순까지의 행군이 사실 지금까지는 그다지 충실하지 못했다. 랩에서 개인용으로 구입한 노트북도 이러저러한 다듬기를 충분히 했으니 서울 가면 일에만 충실할 수 있겠지. 제발 그래야지. 그렇지만 뭔가 채워지지 않는다. 금연 시도를 다시 해 볼까. 인연이란 무섭다. 얼마전에도 그런 소리를 했지만, 어떠한 일이 그렇게 흘러간 데에는 우리가 어찌하지 못하는 그럴만한 이유와 상황들이 있고.. 2007. 1. 21.
왼손 마우스 (컥 글 수정하다가 무심코 날짜를 갱신해 버렸다. -.-;; 원래 언제 썼던 글인지 알 수가 없게 돼 버렸다.) 지난주 토요일에 병원의 물리치료실 실장님이 그러는데 내 목의 상태가 아무래도 디스크의 문제 때문인 거 같지 않단다. 단순히 디스크의 문제면 견인치료 한달에 이 정도의 차도밖에 보이지 않는 게 이상하단다. 그것보다는 근육이 뭉친 것이 풀리지 않는 게 더 문제인 거 같다는데, 이걸 어쩐다. 그저 오른 팔과 목에 부담을 최소화하는 게 제일인 거 같다. 그래서... 오늘 왼손 마우스로 바꿨다. 그전에 쓰던 마우스가 오른손 전용으로 생겨 먹은 놈이라, 그냥 단순히 왼손에 쥐고 마우스 버튼만 바꾼다고 되질 않아서, 왼손 오른손 구분 없이 생긴 마우스 하나 가져다가 USB 포트에 하나 더 꼽고, swap .. 2007. 1. 4.
불면증 이거 휴가 기간이 아니었다면 큰일일 뻔 했다. 도대체 침대가 그냥 누워 있는 장소 외에는 제역할을 못하고 있으니 참. 낮에 랩에 엎드려서 한두시간을 자는 걸 합쳐도 자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데 이렇게 안 넘어지고 나다닐 수 있다는 것도 좀 신기하다. 아니지, 요즘 temper management가 전혀 안된다는 걸 생각하면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해서 생기는 후유증은 이미 충분히 겪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불면증이 있을 때 보이는 안 좋은 습관이 있는데 술과 담배에 집착하는 거다. 잠 자는데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에 냉장고를 맥주로 채우게 되고, 잠이 안오니 짜증이 나서 담배를 피운다. 불면증의 원인은? 불면증의 원인은 신체질환, 정신질환, 심리적, 환경적 요인 등 매우 다양하다. 불면증과 관련된 신체.. 2006. 12. 26.
새로운 선택 우연찮게 여우하품에서 만난 화수형과 한잔 더하자 하고는 마지막으로 노래 하나를 부르고 나왔다. 원래 가게에 사람 많을 때에는 노래를 잘 안하는데, 어제밤에는 그 노래가 꼭 부르고 싶었다. "단 한 번 뿐인 나의 그 꿈을 위하여 후회 없는 이 길을 선택하리라." 그런데, 사실 1%의 후회. 그건 아직 어쩔 수가 없다.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 그리고 10% 정도의 후련함. 또 10% 정도의 허전함, 쓸쓸함. 그리고 80% 정도의 배신감, 분노. 화수 형과 한잔을 더할 계획이었지만, 왠걸... 화수 형 상태가 여의치 않아서 다음에 한잔 하기로 하고 택시 태워 보내고, 나도 택시 타고 기숙사로 들어왔다. 그렇다 보니 기숙사에서 나갈 때의 계획과는 다르게 꽤 멀쩡한 상태로 들어와 버렸다. 그리고 또 불면... 기.. 2006. 12. 25.
목 아프다. 목 뒤쪽에서 어깨로 내려가는 근육이 통째로 뻐근하고 아파서 술을 마셔도 잠을 잘 수가 없다. 아니, 이건 아무래도 신경성인가 보다. 이 곤두서 있는 신경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고, 그래서 목 근육이 아픈 거 같다. 어찌 됐거나, 목이 아파서 화가 난다. 화가 나서 미쳐 버릴 것 같다. 2006. 1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