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주의
양연형 2005.02.02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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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어디엔가 썼던 글 중에
"너희들이 공유정신이라 부르는 것은 공유정신을 두번 죽이는
짓이다. 너희가 부르짖고 있는 건 해적주의에 지나지 않다."
라고 했더니, 사람들이 아무런 반박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 바로 다음에 뭘 다운받아서 들어봤느니 어떤 영화가 DVD
rip으로 나왔다느니 하는 이야기에 내 이야기가 묻혀 버렸었지.
그런 걸 생각해 보면, 사람들은 남들이 많이 하는 것에는
옳은지 그른지에 대한 판단 자체를 하지 않고, 그런 것을
따지는 것 자체에 관심을 두지 않고, 심지어 자신들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이기까지 한다.
"다수는 무조건 옳다."
절대로 틀린 말이다. 언젠가 종교에 대한 대화가 오고 갈 때
누군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그 뭐뭐라는 종교가 정말 좋다면 그게 왜 지금의 기독교나
불교만큼 많이 퍼지지 않았는가. 그건 그 종교가 그르다는
것이고, 오직 소수의 정신 나간 사람들만이 믿고 있다는
증거이다."
그 말을 한 사람은 기독교인이었고 자신의 종교를 방어하기
위해 불교란 또 다른 다수파를 자기 맘대로 끌어들여 자신을
거대 다수의 일원으로 표현하는데 전혀 주저하지 않았다.
지금의 해적주의가 수그러들지 않는 이면에는 마찬가지의
심리가 있는 것 같다.
씁쓸한 현실이야.
양연형 2005.02.02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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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어디엔가 썼던 글 중에
"너희들이 공유정신이라 부르는 것은 공유정신을 두번 죽이는
짓이다. 너희가 부르짖고 있는 건 해적주의에 지나지 않다."
라고 했더니, 사람들이 아무런 반박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 바로 다음에 뭘 다운받아서 들어봤느니 어떤 영화가 DVD
rip으로 나왔다느니 하는 이야기에 내 이야기가 묻혀 버렸었지.
그런 걸 생각해 보면, 사람들은 남들이 많이 하는 것에는
옳은지 그른지에 대한 판단 자체를 하지 않고, 그런 것을
따지는 것 자체에 관심을 두지 않고, 심지어 자신들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이기까지 한다.
"다수는 무조건 옳다."
절대로 틀린 말이다. 언젠가 종교에 대한 대화가 오고 갈 때
누군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그 뭐뭐라는 종교가 정말 좋다면 그게 왜 지금의 기독교나
불교만큼 많이 퍼지지 않았는가. 그건 그 종교가 그르다는
것이고, 오직 소수의 정신 나간 사람들만이 믿고 있다는
증거이다."
그 말을 한 사람은 기독교인이었고 자신의 종교를 방어하기
위해 불교란 또 다른 다수파를 자기 맘대로 끌어들여 자신을
거대 다수의 일원으로 표현하는데 전혀 주저하지 않았다.
지금의 해적주의가 수그러들지 않는 이면에는 마찬가지의
심리가 있는 것 같다.
씁쓸한 현실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