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동 옥상에 가서 맑은 하늘 보면서 담배를 한대 피고 있는데
작은 나비 한 마리가 날아들었다. 서너 걸음쯤 떨어진 내 머리보다
좀 높은 곳에서 날고 있던 나비를 보면서, "아, 이제 진짜 봄인가." 하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왠걸. 그 살랑살랑거리던 그것은 실은 어디선가
날아온 벚꽃잎 한 조각이었다. 땅위에 떨어질 그 꽃잎이 오로지 바람에
의지해서 4층 건물의 옥상까지 올라오다니.
생긴 것답지 않게 당찬 녀석이라고 생각했다.
마치 2000년 어느날 계룡산에서 느꼈던 것처럼.
작은 나비 한 마리가 날아들었다. 서너 걸음쯤 떨어진 내 머리보다
좀 높은 곳에서 날고 있던 나비를 보면서, "아, 이제 진짜 봄인가." 하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왠걸. 그 살랑살랑거리던 그것은 실은 어디선가
날아온 벚꽃잎 한 조각이었다. 땅위에 떨어질 그 꽃잎이 오로지 바람에
의지해서 4층 건물의 옥상까지 올라오다니.
생긴 것답지 않게 당찬 녀석이라고 생각했다.
마치 2000년 어느날 계룡산에서 느꼈던 것처럼.